11/27(화) 황인돈 목사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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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창조하시고 계절의 변화를 이끄시는 하나님,
첫 눈이 내리므로 겨울은 시작되었습니다.
눈 덮인 산을 보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느끼고
찬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계절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봄처럼 따뜻하고 화창한 때가 있으며,
여름처럼 열정적이고 성장하는 때가 있고,
또 가을처럼 고독한 때가 있으며,
겨울 같은 시련의 때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겨울을 주시는 것은
시련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달으며
더 성숙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봄을 기뻐하는 것과 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동정하는 마음도 모두 겨울을 통해서 얻습니다.
우리는 이제 겸손히 겨울을 준비합니다.
두터운 옷을 꺼내 입고 목도리를 두르며
또 겨우내 먹을 김장을 담급니다.
겨울의 추위가 때론 매섭고 아파도 인내한 후에는
봄 같은 계절이 온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도와주소서.
올 겨울을 인내하며 지낼 수 있도록, 성숙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채울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리고 겨울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여유도 주소서.
겨울을 염려함으로 맞이하는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게 하시고,
우리도 그 마음에 동참하게 하소서.
우리의 지갑은 가벼워지게 하시고
그들의 침대는 따뜻하게 하소서.
주여,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봅니다.
시간을 허비한 후회가 없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의 날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이제 남은 시간을 더 소중히 아껴서
마지막 결실을 향해 달려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