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이 가득하신 하나님,
아침과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점점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추수의 계절이 지나면 머지않아 겨울이 다가오겠지요. 계절의 변화를 통해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경외심을 느끼며 또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벌써부터 추운 겨울을 걱정해야 할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합니다. 전기료도 가스비도 턱없이 부족해서 한 겨울 차가운 방에 누워 지내던 어느 독거노인이 떠오릅니다. 주님은 그들과 함께 계시면서 함께 추위에 떨고 계셨을 겁니다.
저희가 주께 받은 재물은 가지지 못해 빈곤한 사람들과 나누어 쓰라고 주신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이 함께 나누는 사랑의 마음이 이 사회에 흐를 때에 진정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땅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탐욕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우리의 마음을 보며 놀랍기도 하고 괴롭기도 합니다. 많은 소유가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마치 거기에 삶의 행복이 달려 있는 것처럼 손을 펴 이웃과 나누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우리의 마음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과 평안을 주소서.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 하시며 기쁨과 아픔을 함께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저희에게도 부어 주소서.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는 이 사회 한 구석에 우리들의 발걸음이 옮겨지게 하시고, 지갑을 열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날씨는 추워져도 우리들의 마음은 주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하소서.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화해와 평화를 심는 제자들” 아름다운교회(02, 456-1004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