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가을이 깊어갑니다. 낙엽들은 사명을 다하고 이제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네요. 낙엽은 한 해 동안 행복했을 것입니다. 나무 생명에 참여하여 푸르고 청청하게 살다가, 때가 되어 생명을 마감하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단풍들게 하여 화려하게 생애의 끝을 장식하고 떠납니다.
하나님, 저희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저희가 사는 것은 하나님이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가진 자는 다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 저희가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 사명을 따라 한 평생 푸르고 청청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나무가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분과 양분을 얻어서 사는 것처럼, 저희도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흘러오는 은혜로 말미암아 살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또 떠날 때가 있습니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은 저희에게 그 진리를 깨우쳐주시는 것이지요. 하나님, 그 진리를 따라 저희도 마지막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생애의 마지막은 아닐지라도, 올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불꽃같은 열정으로 오늘 하루를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낙엽은 떨어져서 대지로 돌아갑니다. 저희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하나님 품 안에 있으나, 집 떠난 아들이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듯이 완전히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를 살게 하여 주옵소서.
지난 세월동안 하나님이 주신 말씀의 씨앗이 저희 생애 가운데 싹이 터서 힘차게 자라났습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고 한 해를 마무리 하듯이, 저희도 이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따고 한 해를 끝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저희가 올해 맺었고 올해 저희 손으로 딴 열매를 저희 눈으로 보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최영철목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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