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가을은 짧았습니다.
낙엽은 아쉬움을 남긴 채 떨어졌고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들이
계절이 바뀐 것을 말해줍니다.
많은 이들이 난방 기술의 발전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 소외당하는 이웃들이 마음 아픕니다.
그들은 문틈으로 스며드는 외풍과, 난방비 걱정으로
고통스러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베풀고 함께 나누며 기뻐할 수 있는 계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훈훈한 정성들이 모아져, 날씨는 추워도 마음만은 춥지 않은
그런 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 겨울이 춥지 않기를 바라지만
다른 한편으로, 너무 따뜻한 겨울이 되는 것도 걱정됩니다.
기상이변으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시베리아의 동토층이 녹아내린다고 합니다.
온 세계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개인도 나라도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며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할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름다운 충일교회
(***-****-**** 서울 성동구 무수막 18길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