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세상 모든 생물들이 기지개를 켜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새싹들이 벌써 제법 자라서 올라오고 벚꽃 꽃잎들은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며 흩날리고 있습니다. 노랗게 붉게 자연을 물들이던 개나리와 진달래는 벌써 지고 있고 이제 라일락이 짙은 향을 내뿜으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태양이 빛을 비추고 열을 내자 움츠렸던 자연이 자신을 활짝 열고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방긋 웃으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약동함을 통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을 위해 창조되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나무도 풀도 하나님이 주신 기간 동안 꽃을 피우고 잎을 내며 자라다가 하나님이 그치라고 하실 때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잠잠해집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다시 약동하도록 명령하시기를 기다리며 긴 겨울을 보냅니다. 이윽고 봄의 신호와 함께 일제히 자신을 열고 물을 빨아 올려서 하나님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하나님께 둔감한 것은 사람뿐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모르고 불평하고 투덜대면서 살아가니 말입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자연과 천지를 운행하시는데도 그것을 깨닫기는커녕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줄도 잘 모르니 말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저희들을 위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꽃이 피고 향기 나게 하여서 저희로 배우게 하십니다. 하나님, 이 봄 아름다운 새벽에 주님을 배워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아름답고 찬란한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이 과연 존재하시며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래서 자연만물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이 새벽의 기도가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노래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저희의 삶이 꽃을 피우며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는 저 나무들처럼, 아니 그들보다 더 높이 손을 들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영철목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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