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화요일
하나님 아버지!
벌써 시월도 중순이 되었습니다. 들에는 곡식의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가을을 허락하셨습니다. 고구마 수확을 하는데 큼지막한 것을 캘 때면 어느새 이렇게 큰 것이 그 안에 들었는고. 하면서 감탄을 합니다. 마트엘 가면 가지각색의 향내 나는 과일이 즐비하고 햇곡식들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며 풍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풍성함이 우리만의 풍성함이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모든 분들과 나눌 수 있는 풍성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구약의 축제 때마다 하나님께서 꼭 하시는 말씀은 네 성중의 객과 고아와 과부, 곧 가난한자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을 기쁨의 축제에서 소외당하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올해의 가을걷이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더 소외되고 빈곤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배려의 손길을 내미는 훈훈한 가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경주 최부자집의 6훈중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교훈이 있습니다. 사방 백리안의 사람들은 그 집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지요. 이것을 본받아서 KCMN에서는 지역교회가 주도하여 반경 5km내의 기초 생활이 되지 않아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과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돌보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잘 전개되어서 교회가 이 땅의 소외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이 운동은 북한의 한 지역을 선정하여 그로부터 5km내의 사람들을 돕기 위한 통일 펀드와 아직 복음화 되지 않은 선교지의 반경 5km 내의 고아와 과부를 돕기 위한 선교펀드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런 좋은 일에 한국교회가 적극 참여하여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풍성한 가을이 쓸쓸한 가을이 되지 않도록 교회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