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휴가의 계절인 8월이 끝나고 9월입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요즘은 햇볕이 좋아서 마을의 마당마다 널어놓은 고추가 빛깔도 좋게 잘 말라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면 고추말리기가 얼마나 힘든지요. 조금만 소홀하면 고추가 금방 골아서 못쓰게 됩니다. 그러니 햇볕이 좋다는 것이 가을에는 얼마나 큰 감사의 조건인지요. 이 햇볕을 먹고 과일도 고운 빛깔에 맛을 더하고 벼는 무르익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배추가 시들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하셔서 과일이나 벼, 그리고 고추는 잘 익게 하시고 배추는 잘 자라게 하시니 주님의 은혜가 큽니다.
올해는 과일이나 곡식이 제대로 익기도 전에 추석이 오기에 추석 전에 과일을 익혀서 내보내느라 과수원마다 비상입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 저들의 수고를 덜어주셔서 과일마다 맛이 잘 들게 하셔서 이 가을에도 주님이 주신 은혜를 잘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며 농가의 추수뿐만 아니라 영혼의 추수를 위해 애쓰는 모든 수고를 주님께서 살펴주옵소서.
점점 갈수록 사람들의 영혼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훈훈한 인심보다는 각박한 인생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들의 삶에 예수님을 영접하면 얼마나 감사함이 넘치게 될까요. 마치 마른땅에 단비가 내려서 곡식들이 기름지게 자라듯이 그 영혼이 얼마나 풍성함을 누리겠습니까? 그러나 저들이 깨닫지를 못하고 창조주가 되시는 주님을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을 통해, 나눠주는 전도지를 통해 저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교회마다 새 신자로 기쁨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덕이교회 유하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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