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복의 근원이신 주님!
오늘은 추석 명절의 연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연휴는 주말까지 해서 닷새나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추석을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이라고 하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
명절에 고향을 찾아 가는 길은 매우 힘듭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왜 고향을 찾는 것일까요? 고향은 내가 태어난 땅입니다. 그 곳에는 강이 흐르고, 산에 숲을 이루고, 동네에는 함께 자란 나무가 여전하고, 논밭이 있었습니다. 개천에서 물장구치고, 논밭에서 메뚜기를 잡으며 놀며 자라난 추억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났고, 추억이 있기에 고향이 그립습니다. 고향은 정신적으로 세상의 시달림에 대한 고단함을 만져 주고, 힘을 줍니다. 그래서 고향은 늘 그립습니다. 비록 고향집이 사라지고, 추억의 마당이 어디인지도 모를 만큼 변해 빛바랜 고향이 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향은 마음의 집입니다.
소망의 근원이신 주님!
육신적으로 고향의 추억과 부모의 그리움이 있다면, 이제는 영혼의 고향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우리의 인생이 이내 시드는 꽃과 같으며, 얼마간 푸르다가 마르는 풀과 같고, 잠깐 보이다 사라지는 안개와 다를 바 없고, 본향(本鄕)을 찾아가는 ‘순례자의 여행’임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명절에 예루살렘 올라 갈 때, 불렀다던 순례자의 노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부르게 하옵소서.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돌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입니다.
이번 추석을 통해서 영의 아버지를 찾고, 우리가 돌아갈 본향(本鄕)을 느끼게 하시고,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5명 중 1명은 지출이 부담되어 귀향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가난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짐이 되기도 합니다. 북쪽 하늘을 바라보는 실향민들을 생각하면 안쓰럽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우리 본향을 알고, 영원한 안식이 있는 곳을 알기에 추석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감사의 절기입니다. 어디에서라도 본향을 바라보며, 구도자의 길을 여행하는 은혜를 받고 누리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향을 여행하는 세계로교회 (신앙상담 ***-****-**** davidzan@naver.com)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