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생명을 주셔서 하루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새벽을 맞으며 우리의 무지함과 패역함을 회개합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100일도 훌쩍 넘었고, 아직도 못 찾은 실종자가 열 명입니다. 그 가족들은 지금도 팽목항에서 애태우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회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론 분열로 대립과 갈등이 점점 심해져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돌아보면 우리의 뉘우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국가 권력은 사건 수사하는데 숱한 시간과 인력을 낭비했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인륜을 저버린 선사나 불법인줄 알면서도 개조를 허락해 주고 규정대로 업체를 관리하지 않은 모든 관계기관들을 보면 이렇게 큰 참사 뒤에도 의식 개조나 구조 개혁에 관한 말은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누구든 제 자리에서 원칙대로 일했다면 이런 사고는 결단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 이번 일을 보면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양심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많기에 이 사회가 이 정도라도 유지되어가지만 그래도 큰 사고 뒤에 자신의 본분을 소홀히 한 공무원들이 있는 것을 생각하며 그들이 진정으로 회개할 뿐 아니라 진실로 자신의 본분을 원칙대로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사명감을 주시고 돈에 유혹 받지 않게 하옵소서.
큰 아픔 속에서 이 나라를 건지시고 이 악몽에게 깨어나게 하시며 올곧지 않게 이 사건을 엿보는 자들을 물리치시고 우리의 오늘이 어제보다, 내일이 오늘보다 안전하고 밝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덕이교회 유하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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