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지난 부활절은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큰 기쁨의 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예배시간마다 간절한 기도가 계속 되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속에 갇혀서 침몰된 수백 명의 승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부활절과 함께 배에서 구출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 바람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시신들만 발견되어 무사히 생환되기만을 기다렸던 가족들에게 큰 슬픔만 더했습니다.
하나님!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마땅히 자리를 지키고 승객들을 구원하기 위해 힘써야 할 선장은 가장먼저 배를 떠나서 구조선에 올라탔습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는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그로 하여금 마땅히 지켜야 할 자리를 박차고 나가게 하였습니다.
하나님! 혹시 이것이 지금 기성세대들의 의식구조는 아닌지요. 책임감이 없고 희생할 줄 모르며 나만 이익을 얻으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기에 선장도 그렇게 행동한 것은 아닌지요.
그러니 이것은 그만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풍조가 이렇게 돌아가게 하고 그것을 지혜롭다고 생각하게 만든 우리 모두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기성세대로서 이러한 풍조에 일조를 하였던 것을 회개합니다.
주님은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희생을 하시면서 우리를 섬겨주셨는데 우리는 섬기기를 싫어하고 희생하기를 싫어합니다.
주님! 우리의 이러한 잘못이 어린 학생들을 사지에 몰아넣었습니다. 이 죄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저들의 희생이 교훈이 되어 기성세대들이 잘못된 자신의 처신을 회개하게 하시고 이 사회에 책임감 있는 행동과 희생정신이 다시금 시대정신이 되는 계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 사회 전반의 잘못된 풍조들이 개선되게 하셔서 우리나라가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잘 감당하는 사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덕이교회 유하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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