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숙제를 다 끝내지 못한 아이처럼
긴장은 풀리지 않고 아쉬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주님께
이 시간 엎드려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는 잘못인 줄 알면서도 선택하고
불의인 줄 알면서도 외면했습니다.
양심이 찔리고 심장의 박동은 요란합니다.
주의 책망이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무릎을 꿇고 사죄하오니 용서해주소서.
주님,
제주항공 참사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해 주소서
어루만져 주시고 치유의 손길로 덮어주소서
슬픔에 빠져있는 온 국민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 나라를 하루 속히 건져주소서
주님,
우리는 주 없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한 해, 묵묵히 동행해 주신
주님의 발자취를 돌아 봅니다.
어린아이 같은 우리를 안아 주시고 살리신 분은 바로 주님이셨고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주님을 더 의지하고
믿음 안에서 살기를 다짐하며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