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10/20(일)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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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주일(최영철목사)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아버지를 그리며 지성소로 나아갑니다. 아들을 그리워하며 문밖에서 집 떠난 둘째를 기다리던 아버지. 그 아들이 저 멀리 모습을 드러냈을 때 아버지는 벌써 알아보셨지요. 그래서 늙은 몸인데도 그 아들을 향해 달려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방탕한 아들을 끌어 안으셨습니다. 아버지에게 어떤 것이 관심이 있겠습니까? 아들이 날려버린 재물이라도 아버지의 그리움을 막을 수는 없었지요.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는 그토록 아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했는데, 아들은 지은 죄가 많아서 아버지 앞에 나가는 것이 무겁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그 모든 것이 전혀 아무 상관도 없다고 하시는데도 말입니다. 아버지는 용서할 것조차도 없는데 아들은 용서받을 것을 기대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아들의 생각은 다르네요. 그래도 아들은 갈 곳이 없으므로 아버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지성소로 나아가는 저희 발걸음도 무겁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삶에서도 아버지를 떠난 삶의 모습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버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다른 무엇으로 그 상하고 죄악된 마음을 씻을까요? 차라리 아버지 앞에 나가서 매를 맞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당신이 아버지이시니까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예배를 드리러 나가야 하는데, 먼저 이 마음을 정결케 씻어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찾으시는 것은 상한 마음이라고 하셨지요. 오늘 예배가 그런 예배가 되기 원합니다. 나의 마음을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온전치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말 하나님을 사랑했던 조각들이 있습니다. 이 시간만이라도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그 마음으로 지성소로 나아갑니다. 아버지, 저희를 기다리시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저희 마음을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