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4일 (금) (고양시 덕양구 원당 꿈의교회 최영철목사의 기도)
하나님,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설악산, 오대산 등 높은 산들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는군요. 하나님이 어김없이 돌리는 자연의 시계에 맞춰서 수목들은 겨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 나뭇잎들은 곧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지요. 떨어져서 썩어질 나뭇잎들이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때를 알고 준비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모든 자연이 하나님의 섭리에 한 치도 어김없이 순종하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저희 인생도 하나님의 섭리와 뜻에 따라 살고 싶습니다. 아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출 때 나뭇잎은 마음껏 햇빛을 받아 마지막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 곧 떨어지겠지만 아직 남은 생명을 다해서 푸르름을 뻗쳐내고 있군요. 그리고 차츰 푸르름은 아름다운 컬러로 자신을 단장하며 변해가겠지요. 저희도 하나님이 주신 현재에 충실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마음껏 발산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정한 시간이 되면 저희도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낙엽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고 싶습니다. 갑자기 썩어서 냄새를 피우고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라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말이지요. 그 순간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나뭇잎이 햇빛을 받아서 광합성을 하듯이, 저희도 하나님 말씀을 받아서 내면의 생명을 충실하게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이제 금요일이네요. 이번 주 마지막 출근일 것입니다. '마지막'이란 말은 항상 긴장감을 주지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을 푸르름처럼, 저희도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위해서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 저희 생명이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직장에서 최고의 하루가 되게 하시고, 후회없이 한 주를 마감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