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목요일
하나님!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 배드민턴구장엘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늘 같이 치던 멤버들이 한명도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지금 나가는 배드민턴구장은 제가 늘 가던 곳이 내부수리 중이라 한두 달 동안 임시로 가는 낯선 곳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못 온다는 문자를 받는 순간 체육관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은 비록 낯선 구장이지만 나와 같이 치는 멤버들이 같이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잘 적응했는데 이번에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가뜩이나 사교성이 부족하여서 남한테 말붙이기를 힘들어하는데 모르는 사람한테 같이 치자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 자신을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체육관에 가기를 즐겼던 것은 언제든지 내가가면 반겨주고 또 같이 팀이 되어 시합해주는 멤버가 있었기 때문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감사하던 지요. 그들이 부재하니까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체육관이지만 갑자기 고도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은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나와 함께하는 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 지요.
주님! 주님은 언제나 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제가 언제든 가면 항상 그곳에 계시며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시고 한 팀이 되어 주시기도 하고 외롭지 않도록 함께해 주셨습니다.
주님! 제가 속한 공동체가 있음을 인하여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집에 가면 따뜻한 가정이 있어 사랑을 느끼게 하여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에 가면 또한 정다운 교인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직장에 가면 직장 동료들과 정을 나누게 하셔서 감사드립니다.
내가 어딘가에 소속됨으로 인해 멤버십을 갖게 되고 팀을 이루게 되니 감사를 드립니다.
늘 내가 속한 공동체에 사랑과 활력을 넣는 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공동체에서 주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