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5(주일) (고양시 덕양구 원당 꿈의교회 최영철목사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번 주는 추석명절이 있는 주간입니다. 추석은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면서 지내는 명절입니다. 하나님, 오늘 주일 예배는 주님께 온전히 감사하는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데, 저희는 무디고 어리석어서 감사할 줄을 몰랐습니다. 이번 가을의 추수와 풍성함도 우리의 노력과 좋은 자연환경 때문에 얻게 된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얻을 수 없었던 풍성함입니다. 그 은혜를 다시 생각하면서 오늘 아버지 앞에 나갑니다.
하나님, 지난 여름은 몹시도 무더웠습니다. 장마도 유난히 길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더워서 힘들어 했지만 식물은 그 햇빛으로 자라고 영글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그 기간이 풍성한 수확을 만드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불평하고 힘들어했습니다. 이토록 넘치는 열매가 주어질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입술은 항상 불평하기에 바빴고 뜨거운 폭염과 긴 장마가 짜증거리였을 뿐입니다. 그 시간이 바로 감사할 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지난 주간에는 아직 젊은데도 위암수술을 받고 몹시도 힘들어하는 친구를 문병 갔었습니다. 지금 내가 움직이고 식사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놀라운 축복이고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를 몸이 아파보아야만 깨닫는다면 정말 어리석은 자겠지요. 그런데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제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감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평했으니까요. 저에게 주신 가족들, 저희에게 허락하신 귀한 교회, 믿음의 식구들, 또 직장과 사업장, 동료들, 친구들...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귀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에게 주신 구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십자가, 선물로 주신 각양 은사들, 천국,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자신...너무나 귀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지금까지는 잘 몰랐지만, 그래서 귀한 줄도 모르고 지나쳤지만, 이제는 감사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입술로만, 형식적으로 마음에도 없는 감사를 했지만, 오늘은 온 맘으로 감사하고 싶습니다. 나의 전심을 다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입술에 감사를 담아서 찬양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의 전인격으로 드리는 찬양과 예배를 받아주옵소서. 아버지는 마땅히 존귀와 찬양과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탕자의 아버지처럼 그 한없는 사랑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며 한없이 기다려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다함없는 사랑. 그 사랑이 오늘은 저의 심금을 때리고 울립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고백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예배 가운데 오셔서 임재하시고,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부어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