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수요일
하나님 아버지!
며칠 전에 콩 수확을 했습니다. 그런데 강낭콩을 제때에 수확하지를 않아서 싹난 것이 대부분이고 또 장맛비에 썩고 흐물거리는 것이 많았습니다.
나중에야 들은 얘기지만 강낭콩은 거의 장마기간에 수확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썩거나 싹이 나서 못 먹게 된다고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어떤 때는 콩을 따러 가려다가도 비가 계속 와서 몇 번씩이나 미뤘는데 그때 미루지를 말고 비를 맞더라도 따왔어야 했었습니다.
시기를 놓침으로 결국 그 아까운 콩을 많이 버리게 되었습니다.
무지의 소치였습니다. 정말 비싼 수업료를 내고서 하나를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콩밥을 엄청 좋아합니다. 밥에 콩이 들어 있으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좋아 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콩을 다 버리게 되었으니 정말로 아깝습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했어도 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어도 이 정도는 되지 않았을 텐데요.
그런데 주님! 시기를 잘 맞춰야하는 것이 농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요?
성경에도 만사에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목회에 있어서도 때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성장이 필요한 성도들이 성장의 때에 필요한 말씀과 훈련을 꼭 받도록 도와주는 일, 시험 들린 성도를 제때에 찾아가서 권면하는 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방문해서 위로하는 일들은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일들이지요. 성도들 또한 자신이 성장해야할 때 주저앉지 말고 힘들더라도 훈련을 위해 헌신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