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화) 새아침의 기도
“부끄러운 삶을”
자비로우신 하나님!
어느 듯 계절은 가을의 분기점을 넘어 나뭇잎마다 아름다운 빛깔로 조물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대자연은 저렇듯 생명의 리듬을 따라 살아가는데 우리는 삶의 목표도 바로 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며 허송세월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리저리 허탄한 길을 걸었던 저희들입니다. 세상의 유행을 즐겨 쫓았고 사치와 낭비에 앞장을 섰던 저희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주님이 권하셨던 좁은 길보다는 가기 편한 넓은 길을 선택했던 우리들이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까맣게 잊고 살았던 저희들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들이 살고 있는 이 땅 위에는 격랑의 물결이 끊일 새가 없습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에 이어 또다시 제17호 태풍 즐라왓이 북 서진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을 외면하지 마시고 우리를 지켜주십시오. 주님께서 저희를 버리시면 세상 어디에도 갈 곳이 없는 저희들입니다. 긍휼이 여기시고 거센 태풍의 비바람 속에서도 주님의 장중에 품어주시기를 원합니다. 생각할수록 저희들의 삶은 부끄럽기만 합니다. 유혹과 변명의 삶이었습니다. 시기와 싸움, 탐욕과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 등을 돌렸고 이웃을 경멸했으며 자연을 파괴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세계에 온갖 죄악과 악의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저희들은 스스로의 죄악을 깨닫지 못한 채 모든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고 뻔뻔한 얼굴로 살아가는 저희들입니다.
자비하시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저희들의 추하고 부끄러운 죄악을 내어 놓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사랑으로 품어주십시오.
예수님의 아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9월 25일(화) “부끄러운 삶을”
2012.09.24
조회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