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은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입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길고 지루했습니다.
슈퍼 엘리뇨 현상으로 지구는 온통 뜨거웠고
세계 곳곳마다 폭염과 폭우가 많았습니다.
자연 재해와 기상이변의 현상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지 깨닫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지혜를 베풀어주소서.
창조주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과
피조물인 인간의 낮고 연약함을 깨닫게 하셔서
겸손함으로 삶의 지혜를 얻게 하소서.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게 하시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본분을 따라 행하게 하소서.
주님, 이제 때가 되었으니
한낮의 뜨거운 햇빛은 물러가게 하시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게 하셔서
이 계절을 시원하게 해 주소서.
한여름의 더위를 견뎌낸 곡식들에 복을 주시고
꽃이 핀 자리에는 이삭이 맺히게 하시며
이삭은 차차 여물어 풍성한 추수를 기다리게 하소서.
그래서 농부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길 원합니다
주님,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활기차게 하소서.
농부가 추수 때를 기다리며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내듯
비록 고난이 있을지라도 인내하면서
오늘도 한 걸음씩 주님 주신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