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수) 새아침의 기도

“주여, 한미 FTA를 보시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이아침 저희들이 무슨 말로 어떻게 아버지 앞에 기도를 드려야 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미 간의 자유무역협정 FTA가 한나라당에 의해 어제 오후 마침내 기습적이고도 전격적으로 통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약소국가인 우리나라가 거대한 나라 미국을 상대해서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으니 주여 이일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동차와 전자업계는 다소 유리해지겠지만 우리의 농업은 직격탄을 맞게 되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합니까. 이제 한미간의 FTA가 통과되었으니 미국의 대기업이 우리의 공기업을 잠식할 터이고 미국의 대기업들이 이 땅을 차지한다면 얼마나 많은 실업자들이 거리로 나앉게 될 지 생각할수록 답답하기만 합니다. 주님, 우리는 이미 미국의 쌀로 지배되어 버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삼시 세끼를 그들이 하자는 대로 그들의 쌀을 먹고 살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주여 저희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농업도 의료도 환경과 노동, 금융, 교육, 제조업, 문화 등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손실은 막대할 터인데 주님,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리석은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지켜주시옵소서. 머지않아 우리는 미국의 대기업들로부터 모든 것을 조종 받게 될 터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파탄의 나락으로 빠지게 될 터인데 이 나라 이 국민을 주님께서 보호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 세계를 향해 큰 꿈을 품어야할 우리나라가 이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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