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죽으리이다” 했던 에스더의 결단이
동이 트는 이 새벽 마음속 깊이 울려옵니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려 하지 않고
자기 한 사람의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으며
위기에 처한 동족의 운명을 함께 하면서
죽음조차 각오했던 에스더의 용기를 갖게 하소서.
주님, 불쌍히 여겨주소서.
지금은 지나치게 이기적인 시대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만 좋으면 괜챦다” 하며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든지 어떤 피해를 입든지
“나만 좋으면”, “나만 편하면 된다”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고통과 죽음까지 참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모르며
헌신할 줄도 희생할 줄도 모르고
자신만의 유익과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으니
주님, 용서해주소서.
상처 입은 사람들의 탄식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손짓과
위로를 바라는 사람들의 슬픈 얼굴이 보입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에 봄날같이 따뜻한 사랑을 부어주소서.
내 몸을 내어줌으로 사랑할 수 있고
내 것을 나누어줌으로 헌신할 수 있는
주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가득히 채워주소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생명을 구원하신 주님,
죽음조차 각오했던 에스더의 결단을 본받게 하소서
이웃을 위해, 많은 사람의 생명과 삶을 위해 살도록
사랑하고 희생하고 섬기는 삶을 배워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