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하신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아무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습니다.
잠시 있다 스러지는 안개만도 못하고
바람에 날려 사라지는 티끌만도 못합니다.
그런데도 오직 주님 앞에
나의 가슴과 소리를 드높일 뿐입니다.
나의 영원한 주 하나님!
저는 아무 것도 스스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 땅에 사는 것이나 떠나는 것도
모두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해 내 스스로 무엇이라도 이룩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왔을 뿐입니다.
나의 호흡도 나의 처소도 주께서 정하시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모두 주님의 뜻에 따라 정하셨습니다.
이 한 날의 생명도 주님의 손에 있사오며
내 앞에 놓인 수난도 주님이 다 아십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이 날의 숨결도 주님의 보호 속에 머물게 하소서.
제 생각도 감정도 쏟아 부을 수 있는 힘도 모두 주님의 뜻대로 쓰소서.
제 마음도 의지도 주님이 다스리소서.
나의 손 붙드사 주님을 섬기는 데 익숙하게 하사옵고
나의 발 붙드사 주님의 명령 따르는 데 신속히 움직이게 하소서.
나의 눈을 주관하사 주님의 영원한 아름다움만을 주목하게 하소서.
나의 입을 주관하사 주님의 사랑을 말하게 하소서.
주님
새롭게 출발하는 이 날도 순종의 날이 되게 하소서.
나의 영이 기쁨과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날이 되게 하소서.
이 한 날의 일들이
주님의 나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