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새아침을 주신 주님,
이 고요한 여명의 시간에
기도로 주님을 만날 수 있으니
다만 행복하고 또 감사합니다.
어제 주일에는 평안과 안식 속에
휴식의 시간을 가졌으니
이는 오로지 주님의 은혜임을 잘 압니다.
이제 다시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저희들의 영혼은 충만하고
육신은 원기로 가득하니
이는 오로지 주님의 사랑임을 잘 압니다.
이렇게 은혜를 듬뿍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저희들은
쉽사리 그 사랑을 잊고, 은혜를 잊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사람을 재기 시작하고,
이웃의 슬픔에 무관심하며,
남을 향해 돌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는 탕자가 되어 버립니다.
때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양심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끼면서도,
다시 용서를 구하면 될 거라고
스스로를 용서하기도 합니다.
주님,
이제 시작하는 한 주에는
용서를 구하는 탕자가 아니라
칭찬과 격려를 받아 마땅한
선한 자녀의 모습으 살아가도록 하소서.
그래서 돌아오는 다음 주일에는
탕자가 아니라, 칭찬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주님을 찾을 수 있기를,
참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시작의 마음가짐 (3/13 월)
2006.03.12
조회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