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합을 깨게 하소서 (3/16 목)
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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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내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는지 예측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 나와 동행하신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 든든합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을 위해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에
걸음마다 크신 사랑을 새겨 놓으셨으며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나의 죄를 대속하셨으니
주님의 은혜는 커다란 사랑의 빚입니다.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주께 가져와 그 발에 붓고 엎드린 것처럼
저희도 주님께 드릴 옥합을 준비하길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입술로만 고백했다면
이제는 주님께 귀한 것을 내어 드릴 수 있는 저
희들이 되도록 하소서.
오늘 주신 귀한 하루, 저희들 한 명 한 명이 품고 있는
옥합이 무엇인지를 찾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저희들의 옥합을 깨뜨리지 못할 때
입술로만 외치는 사랑은 허공을 울리는 메아리가 되고
간구하는 기도는 욕심과 정욕을 위해 구하는
응답 없는 기도가 됨을 깨닫게 하소서.
이제 저희들 안에 숨겨진 거짓된 맹세를 주님 앞에서 고백하오니
아직도 미련을 많은 세상 욕심을 버리게 하시고
가장 귀하게 여기는 옥합을 주님께 드리게 하소서.
참희생과 참사랑을 귀한 몸으로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