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주님,
이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으니
기쁘고 또한 감사합니다.
지난 봄,
앙상한 가지에 신록의 잎을 틔운
나무들이 단풍옷을 갈아 잎고,
또 어느새 그 잎들이
땅에 떨어지고 첫눈소식이 들려옵니다.
자연의 조화와 계절의 운행,
주하나님이 지은신 이 세계는
어찌 이리 아름답고 놀라운지요.
그러나 주님,
주님이 주신 이 놀라운 세계에,
인간의 때가 어찌 이리 많은지요.
맑은 공기를 가득해야할 아침에,
도시의 골목골목은
저희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과
그 악취가 진동합니다.
지난 주말 도시는 어김없이 향락의 밤을 보내고,
그 잔해들이 아침까지 남아 우리의 삶을 어지럽힙니다.
버려진 음식 하나하나가,
농군과 어부의 피땀이며,
주님의 뜻이 깃들어있음을 모름이 아닙니까.
주님이 주신 귀한 주일은,
향락이 아닌 휴식의 시간이어야함을 모름이 아닙니까.
이제 새해가 멀지 않았으니
사람들은 누구나 세밑을 기념하고,
새해를 축하하려고 합니다.
즐기고 기뻐하기에 앞서,
주님께 감사하며,
저희들이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소중히 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희들을 새롭게 (12/5 월)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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