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사랑의 주님,
오늘도 맑고 조용한 새벽 공기 속에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지난 밤 정성껏 마련한 기도를
전파에 실어 한반도 곳곳의 교우들과 함께 올리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처럼
주님께 올리는 새벽기도가 이제 우리네 삶의 한부분이 되었으매,
덕분에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되고,
덕분에 행복하니 매일 아침의 기도가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하오나 주님,
아직 모자랍니다, 너무 모자랍니다.
밥 한 공기가 아니라 쌀알 한톨에,
물 한 잔이 아니라 물 한모금에도 감사할 수 있도록,
이웃의 작은 정성 앞에 교만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주신 귀한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명리싸움이 가득한 세상을 향해 떠나기 전에 올리는 이 기도로 인해,
저희가 타락한 유혹에 끌리지 않을 것임을,
양심을 흔드는 악마의 속삭임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는 하루일과를 끝마치고,
더욱 신실한 마음으로 저녁기도를 올릴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하옵나이다, 아멘.
아직 모자랍니다 (11/12 토)
20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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