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상의 힘이 갑자기 우리를 덮칠 때
단단하다고 생각해 왔던 마음과는 달리
실제로는 무력하기 이를 데 없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주님을 믿는 자로서
담대하게 맞서지도 못하고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하고
남을 속이고 돈으로 행세를 하는 세상 앞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세상의 어두운 힘에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불안함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주님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나의 믿음이 이 정도밖에 아닌가 하는 자책을 하기도 하고
주변의 상황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거리를 찾습니다.
세상에 대해 무지한 탓에 제대로 방어할 힘을 갖지 못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뱀처럼 지혜로운 자가 되지 못하고
착한 척하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려 합니다.
주님
주변을 탓하고 남을 탓하기보다
오히려 내 믿음이 적음에 대하여 부끄럽게 여길 수 있게 하소서.
주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언제나 선하시다는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아뢰지 않아도 형편을 다 아시고
필요하고도 적절한 곳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세상의 어두운 힘을 이길 힘이 주께로부터 오는 것을 믿으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세상의 어두운 힘이 나를 덮칠 때 (10/16)
200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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