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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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욕심 없이 산다면 (10/17 월)
2005.10.17
조회 1051
주님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가을의 느낌이 완연한 나날입니다.
아침에 깨어나 맞이하는 서늘한 공기에
머리 속이 맑아집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주시고
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비온 다음날 멀리 있는 산이 선명하게 보이듯
우리의 삶에서 멀리 있거나
때로 번잡한 마음으로 인해 가로 막혀 있었던 것들이
가을 하늘 덕분에 새로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주님
새로운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하늘 높이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고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을 느끼고
나무 사이를 비껴 지나가는 새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마음을 비우고 있으면

길가에 핀 들국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깊은 숨을 되찾게 됩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
이렇게 욕심 없이 산다면
지금 이 모습 이대로 주께서 다 용납해 주실 줄 믿습니다.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일도 없고
더 가지려고 얼굴 붉히는 일도 없고
가시 돋친 말로 남을 가슴 아프게 하는 일도 없이
날마다 주님과 더불어
평안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평안과 기쁨의 원천이 되시는
주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