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 가을의 하늘도,
바람도,
땅위에 구르는 낙엽도.....
참으로 가슴 벅차도록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봄날의 파릇파릇하던 잎사귀들이
어느새 다른 색깔 옷을 갈아입고, 열매를 맺고...
그리곤 저렇게 떨어지니 이제 나무는 알몸이 됩니다.
이 어김없는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섭리를 통해
우리의 삶도 주님 앞에 알몸으로 서게 되는 날 온다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도록 해 주소서.
떨어져 구르는 낙엽과 더불어 생의 충만함을 기뻐하며 춤 출수 있고,
익어가는 곡식과 열매를 보며
우리의 믿음과 영이 더욱 깊어지고 무르익어 가도록 축복해 주옵소서.
번잡함과 헛된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비우고
하늘나라 열매로 채워 풍성하게 해 주소서.
주님 영광과 하나님 사랑으로 가득 찬 이 오묘한 세상 느낄 때
저희의 영적 감수성도 살아나 생의 신비를 깨닫도록 더 큰 축복 주옵소서.
지금 여기에 존재하여
신비로운 생명의 축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놀라운 은총에 감사드리오며
예수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아멘
놀라운 은총에 감사 (11/5 토)
200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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