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역사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
시간은 쉼 없이 흘러,
벌써 시월을 맞았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살아 있음에,
그 삶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음에,
소망을 지니고 늘 다시 시작할 수 있음에,
사랑에 지치지 않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가을에는, 시원하게 하옵소서.
삶의 무더위에 지친 영혼들을
성령의 바람으로 회복시켜 주옵소서.

이 가을에는, 맑게 하옵소서.
텅 빈 높푸른 하늘처럼,
가난한 마음으로 하늘나라를 소유하게 하옵소서.

이 가을에는, 고요하게 하옵소서.
시끄럽고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주님 앞에 홀로, 침묵하며 서게 하옵소서.

이 가을에는, 열매 맺게 하옵소서.
폭염과 비바람 속에서 가꾸어 온 진실들이,
아름답고 풍성한 모습으로 열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