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용서하소서.
말씀에 따라 마음이 가난한 자로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늘 넘어지는 저 자신을 봅니다.
마음을 비워야지!
하늘나라를 바라보자!
이렇게 다짐하지만
일에 부딪히면 늘 손익을 따지고
내 것을 챙기지 못하고 놓칠까 불안해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주님, 용서하소서.
무엇이 우선되는 일인지 바로 깨닫지 못하고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마음을 들이고 있다가
그 일로 인해 나의 상황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핑계를 대면서
책임을 벗어나려 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주님
늘 기본을 놓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다시 새겨 봅니다.
음식보다 옷보다 소중한
나의 목숨을 거저 주신
그 은혜를 잊고 사는 것이 문제인 것을 깨닫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필요한 것을 다 아시는데
걱정을 놓지 못하는 이 부끄러운 모습을 벗게 하소서.
핑계를 대고 넘어가려고 하는 이 부끄러운 모습을 벗게 하소서.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다시 결심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용서하소서 (10/15 토)
200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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