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감사합니다.
요즈음 출근길에 작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늘 지나는 건물인데도 무심코 지나치곤 했는데
며칠 전 눈에 들어온 석류나무 몇 그루 덕분입니다.
초록과 빨강이 어우러지는 색의 조화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싱싱하게 생명력을 뿜어내며
하루가 다르게 익어 가는 변화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열매를 맺어 가는 모습이 경건하게까지 보입니다.
주님
석류나무를 보면서
“이 여름 네 믿음의 열매는 자라고 있는가?”
하고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뜨거운 태양열을 자양분으로 삼아 붉어지는 석류처럼
믿음의 열기로 자신의 열매를 맺는 일에 열심을 내게 하옵소서.
자신의 나무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나날이 자라며 단단해지는 열매처럼
믿음이 익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내 안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해서,
빨갛게 익어 가는 석류처럼 믿음이 익어 갈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믿음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8/17 수)
2005.08.17
조회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