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텅 빈 운동장을 지나가면서 (8/30 화)
2005.08.30
조회 878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언제부턴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보다
학원 앞에서 서성이는 아이들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학원 선생님 사진에는
"수능 최강자, 절대 지존"이라는 이름이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
마치 그 사람이 우리 아이들의 시험 성적과
시험 뒤의 인생까지 보장해 줄 것처럼 힘과 믿음이 넘쳐 보입니다.

그리고 그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아이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을 쉬지만 그 한숨 속에는 이미,
주어진 현실과 타협하는 안일한 마음이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
아무리 답답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기존의 권위와 제도에 안주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사는 동안 이 세상에는 우리가 초조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도록 힘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