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기도를 버리게 하소서 (7/26 화)
20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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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참 진리이신 주님,
지금 이 시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주님을 불러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머리를 조아리며,
나는 주님께 무엇을 구하고 바라고 있는가 가만히 살펴봅니다.
가만히, 가만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그저 나와 내 가족이 잘 살게 해 달라고,
남들보다 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 나라가 아닌 이 땅에서 복락을 누리게 해 달라고,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해 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와, 내 가족과, 내가 아는 사람들, 내 민족, 내 나라,
단 한 번도 '나'를 벗어나지 못한 채
그저, 잘되게, 잘 되게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때때로 잘못을 눈물로 뉘우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뉘우침이 아니라,
그저 내 속 편하려고, 준엄한 잘못의 대가를 피하고 싶어서
죄책감을 모면하려고 눈물까지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천지신명에게 빌던 옛 사람들의 모습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내 모습을 진정으로 뉘우치며 회개합니다.
그리고 오직,
이 땅에 전하고자 하신 주님의 참 진리를 깨닫길 원하옵니다.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이기며,
모든 것을 버리고,
우리를 부르신 뜻을 행할 수 있도록
주님, 우리 마음을 일깨워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