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참 사랑으로 오신 주님,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을 마음속에 가만히 헤아려 봅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그러나
우리가 정작 행하고 있는 사랑은
대부분은 '자기애의 다른 이름입니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다는 내 만족을 위해,
내가 누구보다 잘 해야 한다는 내 허영을 위해,
그래서 정작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나일뿐입니다.
정말 아무 조건 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있는 내 감정을 사랑하고,
진정 참 진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끓어오르는 내 열정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기껏해야 내 자식이기에, 내 친구이기에
내 교회 사람이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사랑하고 있었음을
이 시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죽는 날까지, '나'라는 존재의 끈질긴 뿌리를 끊고
정말 주님이 행하신 것처럼, 나를 바쳐 사랑을 실천하고,
나를 버리고 진리를 따라갈 수 있을지 때로 두려워하고
때로 암담한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어
오직, 참 사랑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 길만이 내가 살 길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주님의 첫 계명, 사랑을 실천하게 (7/28 목)
20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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