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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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에 대한 묵상 (2월 18일, 금)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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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금) 새아침의 기도


주님
춥다고 웅크리며 늘 아래를 보고 걷다가
문득 하늘을 쳐다봅니다.
시린 코끝 위로
가지가 앙상한 겨울나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몸을 드러내고도
자기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함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자신을 장식하던 이파리들을 다 떨쳐내고
스스로를 비워
자기를 지켜 내는 담담한 모습에서
지혜를 봅니다.

주님
우리에게 주어진 나날이
춥고 어두운 겨울 같을지라도
우리가 겨울나무처럼
자신을 믿음 안에서 단단히 지켜 나간다면
우리의 모습도 겨울나무처럼
단아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겨울 고비를 넘긴 가지 끝마다
어느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생명의 기운이 어려 있습니다.
우리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부단히 새로운 봄을 맞을 준비를 하여
새 생명을 꽃 피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생명을 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