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화) 새아침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또 이렇게 새 아침 주신 것,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일상에 또 하나의 마디를 새기는
음력 섣달 그믐날입니다.
어리석은 저희는 주님께서 날마다 주시는 하루하루에
굳이 이렇게 마디를 정하고, 이름을 바꾸면서
새로운 마음을 일으켜 세웁니다.
숨어도 낡은 속옷자락이 바깥으로 비죽이 새어 나온 것처럼
지난날들의 잘못과 거짓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우리 안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바라옵기는
오늘 이 시간, 이 순간만큼은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간 날을 겸손한 마음으로 돌이켜 볼 수 있게 하시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시간들에
새 마음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저희에게 힘과 지혜를 주옵소서.
그리하여 옛 것의 죄악된 습성에서 용기있게 떨쳐 일어날 수 있도록
저희 마음에 힘을 주옵소서.
특별히, 모두가 고향으로 향하고 휴식을 취하는 이 기간에
일하고 수고하는 이들에게,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낮고 추운 곳에 처한 이들에게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사랑의 주님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도록 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섣달 그믐 새벽을 맞이하며.. (2월 8일, 화)
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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