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인생(잠6장)
20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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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새아침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이른 아침 눈을 뜰 때부터
황혼의 자리에 들 때까지
주의 눈빛이 나를 붙잡았나이다.

밤새도록 꿈은 내게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였지만
아침이 되니 고달픈 현실이 다시 나의 발목을 죄어옵니다.

매미의 울음소리도 가늘어져가고
이미 풀벌레들은 가을의 쓸쓸함을 전해오는데
세월의 촉급함이 더욱 초조하게 합니다.

주님은 단 3년의 공생애로
세상을 바꾸어놓으셨는데
저는 이렇게 긴 세월동안
자신하나 바꾸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주님,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고단한 삶의 굴레 속에서
하고 싶은 일조차 하지 못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는데 하면서도
이렇게 초라하게 늙어만 갑니다.

사방을 돌아보아도 도와 줄 사람은 없고
진리의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나는 여전히 어리석고 부족합니다.

주님,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제 자신의 인생입니다.
이제는 결단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옵소서.

헛된 일에 시간을 낭비하다가
종말이 강도같이 몰려오기 전에
스스로를 매질하게 하시고
일생의 목표에 분연히 몸을 던지게 하옵소서.

그래서 호흡이 멈추는 그 날에
주님처럼 다 이루고 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