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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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향으로 돌아갈래요. (룻1)
200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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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새아침의 기도

주께서는 우리의 걸음을 세시며 우리의 죄악을 살피시지만
넓으신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셨나이다.
이 아침에 우주보다 넓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
겸손히 무릎을 조아립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나오미의 고향에 흉년이 들어 고향을 등졌던 것처럼
저희들도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힘들어
하나님을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작은 십일조라도 온전히 드리는 일이 너무 버겁고,
하나님을 만나는 날인데도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
교회를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제 나름대로 잘 믿는다고 생각했는데 궁핍함이 몰려오니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나의 부끄러운 얼굴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정녕 저의 믿음의 실체였나 봅니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었을 때에 나오미의 가족은
이방 땅 모압에 소망을 두었지만
정작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사망과 빈곤뿐이었습니다.

낭패와 실망당한뒤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오미를 보면서
비록 저희 삶의 핍곤함이 동서남북에서 죄어올지라도
급한 마음으로 아무 곳이나 가지 말게 하시고
화를 내며 자기의 본성에 따르지 않게 하옵소서.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생각하고
아들을 주신 분이 우리의 가난과 아픔을 외면하실까,
우리를 버리셨을까? 초조하고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도 고통과 아픔속에서
오래 빚어지는 큰 그릇처럼 모두다 비워버리게 하옵시고
하나님계신 곳을 소망하며 위로와 안식이 있는
주께로 돌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