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새 아침의 기도
불이 붙은 가시떨기 나무에서 만군의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제가 선 땅은 거룩한 곳이었고 하나님은 그곳에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저는 두려워 얼굴을 가리었습니다.
제 얼굴에는 어두운 우울함의 그림자가 항상 떠나지 않았습니다.
애굽 땅에서 채찍을 맞으며 돌을 나르는
제 형제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견딜 수가 없습니다.
더욱 속이 상한 것은 아무런 꿈도 소망도 없이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어찌 제게 찾아오셨나이까?
왜 저를 찾으셨나이까?
불쌍한 내 혈육들을 생각하는 종의 마음을 알고 오셨나이까?
하지만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저는 살인을 하고 도망 나왔으며 바로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저는 그와 대적할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도 모릅니다.
저는 말도 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스스로 있는 분께서 나타나셨고
히브리 백성은 사흘길 광야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셨사오니
그대로 전하겠나이다.
백성들이 제 말을 듣지 아니할 지라도
야훼께서 손에 들려주신 지팡이의 권능을 의지하겠사오니
부디 우리 백성들을 고난의 땅에서 건져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