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교회가 사명을 바로 감당하게 하소서
- 새아침의 기원 ( 10월 10일, 금 ) -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신 놀라운 축복으로
가는 곳마다 교회의 십자가가 높이 솟았고 주님을 송축하는 찬양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한국 교회가 과연 주님의 뜻에
얼마나 합당하게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뿐입니다.
주님, 종교적으로 가장 부패했던 중세시대에 교회건물이 가장 찬란했고
성직자들의 권위가 점점 높아만 갔던 일을 기억하며 회개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을 구제하며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수고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자신의 유익과
스스로의 만족에 빠져 세상과 점점 멀어져만가는 잘못을 뉘우치게 하옵소서.
아모스를 통해서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라."(아모스 5 : 24)고 하신 준엄한 명령을 바로 실행하게 하소서.
저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것보다 우선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세상에서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며 자신의 가진 것을 녹여 맛을 내는
진정한 빛과 소금이 되게 하셔서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게 하소서.
저희의 부끄러움을 가려 주시고 오히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게 하시는
신실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 멘.
<예묵5>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교회가(10월10일,금)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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