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도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기도
- ( 6월 25일, 수 ) -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남북이 분단된 지 반세기동안 언제나 변함없이
이 땅에 평화를 이루시기 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평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희의 무지함과 미련함을 거두어 주옵소서.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나님!
잠깐의 이별이 반세기의 이별로 변해버린 아픔으로
고통 당하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가장 기뻐하는 날이 오면,
가장 슬퍼하는 마음으로 눈물 흘리는 이산가족이 있습니다.
아픔조차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고,
눈물조차도 실컷 흘려 보지 못한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이제는 시간으로 보면 잊을 만도 한데,
마음에 새겨진 상처이기에 더 깊이 패어갑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몇 번의 상봉이 이루어졌지만,
몇 안 되는 사람만 헤어진 가족을 만났으며,
그나마 만남 뒤에는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두려움과 더 깊어진 그리움으로
잠 못 이뤄 뒤척이는 밤 시간만 길어졌습니다.
이제 우리 이산가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지게 하옵소서.
더 이상 이념이나 체제가 혈육의 정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하옵소서.
이산가족의 만남이 징검다리가 되어 민족의 화해가 되게 하시고,
진정한 하나됨으로 성숙하게 하옵소서.
이산가족의 얼굴에서 새 삶과 새로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 인도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화해4>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한 기도(6월25일,수)
200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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