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도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나의 결단과 다짐의 기도
- ( 6월 28일, 토 ) -

우리 하나님!
나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시고,
나의 일신의 안일함에 안주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성령으로 도우셔서
분단의 상처가, 이산의 눈물이, 헐벗고 굶주리는 동포의 절규가,
북녘 신앙인들의 애달픈 기도가, 남녘 소외 받는 이들의 한숨이,
잔인한 폭력에 짓밟힌 이들의 탄원이,
전쟁 가운데 가족을 잃은 이들의 통곡이,
견딜 수 없는 자연의 신음이
내 속에서, 우리 속에서 들끓게 하소서.

하나님,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하오니,
우리를 하나님의 딸과 아들로 세워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모든 아픔과 통곡이 바꾸어 나가는, 하나님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자 하오니,
우리에게 생명과 평화의 영을 충만케 하소서.

이 시간, 우리 있는 그대로를 하나님 앞에 내놓습니다.
우리의 옛 행실을 우리가 압니다.
이제 옛 사람을 벗고자 합니다.
내 안에 가득한 ‘나’를 비우려 합니다.
하나님의 평화가 나를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남녘과 북녘을 넘어서,
온 세계에, 온 지구에 가득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