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고대하게 하소서
새아침의 기원 ( 4월 30일, 수 ) -
산하를 푸르게 물들이던 4월의 따사로운 봄날도 이제 하루뿐인데
그래도 조금은 넉넉하게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의 끝자락에 바짝서서
지나온 나날들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나이다.
악하고 불의한 권력과 부유한 자들이 결탁하여 만든 부정한 세상에
정의와 질서가 사라진 채 혼동과 암흑의 세력들이 기승을 부릴지라도
역사의 새 아침을 열어줄 주님의 손길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의 죄로 인하여 깊어진 어둠을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로 밝혀 주셔서
역사를 지배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죄의 용서함을 얻은 자녀들로부터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주님,
아무리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을지라도 오직 구원의 주님을 의지하며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시130 : 6)고 고백했던 시인의 기도처럼 간절히 주님만을 사모하게 하소서.
밤새 불침번을 서며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고했던 파수꾼이지만
힘들고 지루한 마음 가눌 길 없어 간절히 아침을 기다리듯이 우리의 영혼이
간절히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며 고대하는 심정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게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함을 더하신다고 하셨으니
나와 우리만의 고대함이 아니라 모두의 소원을 담아서 고대하게 하옵소서.
세밀한 음성으로 우리를 부르시며 주님의 품안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시는
예수님의 자비하신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 멘.
<시묵130>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4월30일,수)
20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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