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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묵120>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4월11일,금)
200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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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참다운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 새아침의 기원 ( 4월 11일, 금 ) -

이라크의 전쟁과 북한의 핵문제로 사람들의 마음이 흉흉한데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하여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이 때에
고난 속에서도 평안을 누리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에서는 바른 말을 하는 사람보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출세하고
사악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첨하는 사람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양심을 버리고 세상 권력에 아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비록 힘들고 손해보는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평화를 이루는 일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시인이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평화를 말할 때에
그들은 전쟁을 생각한다."(시120 : 7)고 말한 것처럼 우리의 참 뜻을 곡해하여
의도적으로 대립하고 평화를 깨뜨리기 위하여 먼저 싸움을 걸어올지라도,
그들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거나 보복을 하려는 마음을 갖지않게 하시고
오히려 그 영혼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해하고 평화를 유지하게 하소서.

억지로 참고 견뎌서 이루는 평화가 아니라 스스로 기꺼이 평화를 행하므로
아무리 적이 나와 싸우려 한다 해도 오히려 사랑으로 넉넉하게 감싸주며,
성 프란시스의 기도처럼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싸움이 있는 곳에
평화를 이루는 도구가 되어" 참다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게 하소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본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