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과 교회를 돌아보게 하소서
- 새아침의 기원 ( 4월 13일, 주일 ) -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이자 고난이 시작되는 고난주일 아침에,
독생자를 아낌없이 보내주셔서 인류의 구원을 이루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크고 귀하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호산나'를 외치는 수많은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나귀를 타고
당당하게 입성하셨지만 예루살렘의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시고는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까지 흘리셨던 주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과연 오늘 우리의 신앙은 주님 앞에서 떳떳한가를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수많은 사랑과 은총을 받고서도 끝내 주님을 배반하고 이방에 물들어
흥청거리던 예루살렘이 마침내 무너지고 말 것을 아시고 우신 주님께서,
혹시 우리를 향하여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였고 정성껏 도와줬는데
아직도 그런 모습을 버리지 못했느냐?"고 하시며 우시지는 않을지
진지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신앙의 상태를 점검하는 이 아침이 되게 하소서.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해야 할 성전에서 자신들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제물로 쓰일 물건을 장사하는 사람들을 채찍으로 쓸어버리셨던 주님께서,
혹시 우리 교회를 향하여 "겉으로는 회칠한 무덤같이 주님을 부르지만
속에는 위선으로 가득 차 있지 않느냐?"고 하시며 꾸짖지는 않을지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는 이 아침이 되게 하소서.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신앙, 올바른 교회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는
대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