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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1>거룩한 분노의 음성을 들어라(4월14일,월)
200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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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분노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 새아침의 기원 ( 4월 14일, 월 ) -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벗겨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는 고난주간의 첫날 아침에,
먼저 그토록 사랑해 주신 여호와의 깊고 크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메시아의 입성을 환영했던 모습과는 달리
자기들의 이익을 채우려고 성전을 이용하기에 급급한 자들을 바라보시며,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그것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시며 내쫓으셨던 주님,
혹시 오늘 이 땅의 교회들의 모습이 그와 같지는 않은가 돌아보게 됩니다.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이 전파된 지 불과 백수십 년만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성장과 부흥을 이룩한 한국교회이지만,
회칠한 무덤과 같이 율법주의와 형식적인 신앙에 빠져 스스로 고립되고
배타적인 유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신앙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점검해 보게 하소서.

만일 지금 주님께서 심판의 주로 오신다면 과연 우리가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의 제자답게 살았노라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을지 부끄러울 뿐입니다.
과연 우리 교회가 주님의 몸된 공동체답게 이웃을 위해 빛과 소금으로서
봉사하며 선교했노라고 자랑스럽게 고백할 수 있을지 두렵고 떨릴 뿐입니다.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묵상과 기도로 성결해지는 이 하루가 되게 하소서.

고난의 아침, 주의 자녀들에게 '거룩한 분노의 음성'으로 깨닫게 하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