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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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묵88>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2월26일,수)
200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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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확신하게 하소서
- 새아침의 기원 ( 2월 26일, 수 ) -

세계를 놀라게 했던 참사의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해오는 소식에 귀기울이던 온 국민들을 따뜻한 위로로 감싸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크고 고마우신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도 황망한 참사를 당하게 되어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조차 잊어버리고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유족들을 생각하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와 내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되어
깊은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며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 하나님마저도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아버지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조차 어렵게 생각되기까지 합니다.
시편에서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고 첫새벽에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어찌하여 주님은 나를 버리시고 주님의 얼굴을 감추십니까?"(시88:14)라고
기도했던 시인의 기도가 바로 오늘 우리들의 마음인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나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우리에게 닥친 고난을 물리쳐 달라는 것이나
우리를 괴롭히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원수를 물리쳐 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죽음에 처해 있는데도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지 보이지 않아
당황하며 눈물로 호소하는 우리에게 찾아와 위로해주시기를 원하는 것이니
따뜻한 손으로 붙잡아 주셔서 새 소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게 하여 주소서.

사랑으로 도우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