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기도>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황인돈목사
주님, 그 날이 돌아옵니다.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민주주의를 외치던 날
시민들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부르짖던 날
그 날의 함성이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총성이 울리고 탱크의 진동소리가 가까워지던 날
두려움에 떨었지만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도청을 사수하자 다짐하고 희생을 각오하던 날
이 나라 민주화의 씨앗이 된 그 날이 다가옵니다.
안타깝게도 민주항쟁의 희생자들의 소원은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 이 나라의 민주화는 무르익지 못했고
희생의 눈물로 뿌린 씨앗들은 다 열매 맺지 못했습니다.
양극화된 국론은 하나 될 줄 모르고
극단적인 반목과 대립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목표했던 개혁은 완성되지 못하였고
권력에 집착하는 이기적 집단들은 늘어납니다.
주님, 이제 이루어주소서.
참된 민주주의가 이 땅에 실현되게 하소서.
자신보다 나라와 이웃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우리들이 잊지 않고 늘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그들이 남긴 눈물이 이곳에 오래 남게 하소서.
그들이 간절히 소원했던 일들은 이뤄지게 하시고
그들의 뜻을 이어 받드는 다음 세대가 일어나게 하소서.
다시는 그 날과 같은 비참이 없게 하시고
그 날의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