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기도> 2022년 3월 15일 화요일 황인돈목사
사순절을 보내면서
주님 지신 십자가와 마주합니다.
나의 죄와 죽음을 대신 짊어지신
수치와 고난, 죽임 당하신 골고다에 섭니다.
주님이 나의 죄를 대신 지셨다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탐욕을 추구하고
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방종하며 살았던 삶을 이제 멈추겠습니다.
죄 가운데 살았던 날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얼마나 가증했는지
또 얼마나 삶을 파괴했는지 보게 하소서.
옛 생활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도록
허물진 나의 모습을 똑바로 보게 하소서.
하지만 두렵습니다.
수치스럽고 상처 난 지난날의 잘못들을
다시금 떠올리려 하니 무섭습니다.
고개 들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내려주소서.
나를 도우셔서 깊이 묻혀 있던 죄악들과
비겁하게 숨겼거나 교만하게 변명했던 것들까지
다 생각나게 하시고 드러나게 하소서.
티끌조차 숨김없이 다 드러낸 후
나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하소서.
손과 발 못 박히시고 허리에 창을 찔리시며
살이 찢겨지고 피를 흘리신 주님,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후 고개를 떨구신
주님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