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화) 황인돈 목사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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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연약함과 세상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임 당하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기억하며
고난주간을 보냅니다.
뜯겨진 빵과 잔에 부어진 포도주처럼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주님께서
오늘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시는
미얀마를 위해 기도합니다.
여리고로 내려가는 험한 길에서
강도를 만나 쓰러지고 거의 죽게 된 사람처럼
군부의 쿠데타로 희망을 빼앗긴 그들입니다.
처절한 몸부림으로 폭압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주님이여 지켜주소서.
매일 벌어지는 격한 충돌로 인해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들이 스러지는 현장에
주님이 함께 계셔서 평화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오, 주님이여,
아장아장 걷는 아기에게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 이들은 누구입니까?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채 알지 못하는 어린이를
폭력의 손으로 내리치고 발로 차는 자들은 누구입니까?
꽃다운 나이의 청소년들을
싸늘한 주검으로 돌려보내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주님, 그들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이 저지른 악행으로 자신들이 보응 받게 하소서.
두려움으로 밤을 보내는 시민들을 지켜주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애곡하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과 혼란 속에
꿈을 빼앗겨 낙담하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소서.
악을 대항하여 싸우는 이들을 도우시고,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들을 돕게 하시며
우리들이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이여
그곳에서 응답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름다운충일교회
황인돈목사